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야수들이 훈련을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에 대형 타이어가 등장했다. 선수들의 '파워업'을 도와주는 하나의 매개체다.
롯데 야수조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팀 타율 2할 6푼 1리(6위), 61홈런(7위)에 그쳤던 롯데 타자들에게 '파워업'은 이번 전지훈련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점심시간을 쪼개 타격 훈련을 하는 '런치타'를 도입했는데, 야간 훈련에는 대형 트럭용 타이어로 '파워업'을 도모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웨이트장 뒷편에 놓인 대형 트럭용 타이어 2개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무거운 해머로 내려치고, 또 다른 하나는 들어서 뒤집기를 반복한다. 이 관계자는 "해머 자체의 무게도 있는데다 타이어를 내려칠 때 나는 소리도 제법 요란하다"며 "타이어를 뒤집는 운동은 온 몸을 웅크렸다 힘껏 뒤집는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데, 외관상으로도 운동 효과가 드러난다. 훈련 횟수는 1파트(4일 훈련 1일 휴식)당 2회 정도"라고 설명했다.
모든 선수들이 타이어 훈련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파워업'을 원하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김대우와 황재균, 신본기, 오승택 등이 주인공이다. 타이어 훈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황재균은 "타이어를 들어올리는 것과 해머로 내려치는 동작은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효과를 느낄 수 없겠지만 타선의 파워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롯데 감독도 만족하는 눈치다. 그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보인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훈련까지 병행하고 있다"며 "타이어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파워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훈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파워업'을 위해 타이어까지 활용하는 롯데. 올 시즌 '대포군단'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타이어 훈련에 임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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