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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위 셸 오버 컴'의 전설적 포크가수인 피트 시거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英 가십온라인 오렌지뉴스는 밥 딜런의 멘토이자 인권운동가인 미국의 포크싱어 피트 시거가 타계했다고 27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의 손자 키타마 카힐 잭슨에 따르면 피트는 뉴욕병원에 6일간 입원한 후인 지난 26일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시거는 1948년 '더 위버스(The Weavers)란 4인조 그룹을 결성 '굿나잇 아이린(Goodnight Irene)' 등의 노래로 유명해졌다. 그는 이후 60년간 꾸준한 음악활동을 했으며 지난 2011년 10월에는 뉴욕의 '월가 점령'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위도한 지도자는 경계하고, 많은 작은 지도자를 찾아야한다"고 말하며 시위를 주도했다.
호리호리한 체구에 벤조를 든 흰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포크 뮤직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이프 아이 해드 어 해머(If I Had a Hammer)', '턴 턴 턴(Turn Turn Turn)', '웨어 해브 올 더 플라워즈 곤(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등의 포크 명곡을 작곡 작사했으며 청중들에게 싱얼롱을 시킨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동료 포크가수인 알로 거스리는 "캠핑장에서 둘러앉아 하는 싱얼롱 문화는 피트 시거가 만든 것"이라고 회고했다.
1950년대 그는 좌파성향은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십여년동안 TV에 출연하지 못했다. 시거는 또 1948년 '피플스 송'이란 자신이 출판한 악보를 통해 '위 셸 오버 컴(We Shall Overcome)'이란 노래를 널리 알리고 대중화시켰다. 이 노래는 이후 시위운동가의 성가가 됐으며, 둘째 단어가 원래는 'will'이었으나 시거가 'shall'로 바꾸었다고 전한다.
시거는 지난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취임 이틀전에 열린 워싱턴 축하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피트 시거. 사진출처 = 'Pete Seeger American Folk Anthology' 앨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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