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비록 몸은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고 있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만은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리그 클래식 팀들이 설날을 맞아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는 강행군이 진행되고 있다. 하루 3차례 강도 높은 훈련은 기본이고 2-3일 간격으로 열리는 해외 클럽과의 연습경기로 인해 숨 돌릴 틈이 없다.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지만 안탈리아에서도 명절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10일 안탈리아에 도착한 경남은 한국을 떠난지 보름이 넘으면서 선수들이 훈련 피로가 점차 가중되고 있다. 그로 인해 기분도 전환할 겸 설을 맞아 조촐하게 차례상을 차릴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식재료들을 구하고 있다. 우선 터키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공수하기 위해 이스탄불의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남 관계자는 "고향에는 갈 수 없지만 간소하게나마 차례를 지내보려고 한다. 한인회에 부탁을 해서 시루떡도 맞추고, 과일도 준비하고 있다. 차례상을 차린 김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설을 맞아 선수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설이라고 하면 떡국은 한 그릇씩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필요한 재료를 현지에서 구해놨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와 터키로 이어지는 장기간의 전지 훈련을 통해 한국 음식이 그리웠을 선수들에게는 떡국은 작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이라고 해서 훈련을 소홀히 할 여유는 없다. 경남의 경우 6일 훈련 후 1일 휴식의 패턴이 설 연휴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포항도 전지훈련 기간중에 예정된 10차례 이상의 연습경기를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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