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솔직히 힘들었지만, 팀이 잘 도와줬다.”
오리온스 김도수는 KT에서 트레이드 된 뒤 금지약물 파동에 휘말렸다. 오리온스에 입단하자마자 9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알고 보니 금지약물을 고의로 복용한 게 아니었다. 김도수는 괜히 오리온스 구단과 오리온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29일 전자랜드전서 승리를 이끈 뒤 “솔직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 때문에 틀어졌는데 팀에서 잘 도와줬다. 쉬면서 좋지 않았던 발목을 치료했다. 그래서 요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수는 이날 21분간 1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보다 수비에서 김도수의 가치가 더 빛난다. 김도수는 “우리도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해볼만하다. 감독님은 항상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오늘도 그런 점이 잘 통했다. 항상 5명이 같이 하는 농구가 필요하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제대로 되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잘 풀린다”라고 했다.
김도수는 오리온스의 분위기가 KT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KT는 조성민이라는 슈터가 있고 내가 3번을 봤다. 여기서는 추 감독님이 높이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를 2번으로 놓고 동욱이를 3번으로 놓아 미스매치를 유발한다. 요즘 이런 전략으로 재미를 본다. KT는 빠른 팀이었는데 오리온스는 빠르면서 높이 있는 농구를 추구한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도수가 오리온스에 녹아들고 있다. 김동욱, 장재석, 최진수와 이루는 장신라인업. 이날 전자랜드의 수비에 막혀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분명한 무기다. 또한, 김도수의 수비력이 오리온스에 확실히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도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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