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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좌완 선발요원 폴 마홈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언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켓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마홈과 계약을 마쳤다(Dodgers have signed Paul Maholm)"고 전했다. 호시탐탐 노리던 브론슨 아로요가 최대 3년 3천만 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자 발빠르게 마홈을 영입한 것.
이에 앞서 LA타임즈의 다저스 담당 기자 딜런 에르난데스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마홈의 라커가 눈에 띈다. 마홈이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방문했고, 신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트루블루LA의 에릭 스테판 기자도 "마홈이 등번호 46번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구단은 아직 마홈 영입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지난 200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마홈은 지난해까지 통산 243경기(242 선발)에 등판, 76승 95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2006년 이후에는 계속해서 한 시즌 8승 이상을 올리며 꾸준함을 보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마홈의 계약으로 다저스는 최소 선발 요원 7명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댄 하렌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한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도 7년 2억 1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리키 놀라스코(미네소타)가 떠났지만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스리펀치'는 건재하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채드 빌링슬리와 조시 베켓까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여기에 마홈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 선발진은 더욱 막강해진다. 일단 마홈은 하렌과 함께 선발 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진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다저스가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하는 건 시간 문제다. 좌(커쇼, 류현진, 마홈)-우(그레인키, 하렌) 밸런스도 확실하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마홈은 다저스에 딱 맞는(good fit) 선수다"고 했다.
마홈은 다저스 최강 선발진 구축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 한층 더 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다저스의 2014시즌이 기대된다.
[폴 마홈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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