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美 언론 "안현수, 러시아 관중 함성 속 동메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안)가 8년 만에 나선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냈다.

안현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 15초 062를 기록하고 3위로 골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국가대표로 나섰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러시아 국적 취득 후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리스트가 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안현수가 레이스를 펼치자 러시아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이 펼쳐진 것을 보도했다.

WSJ는 "경기장은 안현수를 응원하는 함성 소리로 가득했다. 러시아 관중들의 함성 속에 안현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WSJ는 "초반부터 앞선 위치에서 경기를 펼쳤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는 세바스티안 크로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의 말을 소개하며 안현수가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부분도 언급했다. 금메달은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이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전에 올랐던 이한빈은 6위에 그쳤다.

[안현수가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를 기록, 7명의 선수 중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