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74.92점' 김연아, 쇼트 1위…아사다는 16위(종합)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겨여왕’의 클래스는 달랐다. 김연아(24)는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서 74.92점으로 1위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2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방심할 순 없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획득하며 총점 74.92점을 기록했다. 전체 30명의 선수 중 1위다.

전체 30명 중 17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음악 선율에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여왕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가장 중요했던 첫 점프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고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흠 잡을 곳이 없었다. 교과서 점프 그대로였다.

스핀과 정확했고 스텝은 경쾌했으며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퍼펙트였다. 이후 김연아는 직선 스텝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점프로 자신의 현역 마지막 쇼트를 마무리 지었다.

점수는 다소 아쉬웠다. 완벽한 클린에도 김연아의 역대 최고점인 78.50점에는 3.58점 부족했다. 지난 달 국내종합선수권대회 당시 기록한 80.6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김연아는 “아무래도 앞 조에서 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리고 밴쿠버 때와는 룰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했다.

러시아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점프 실수에도 65.23점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와는 8.69점 차이다. 마지막에 출전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는 트리플 악셀 점프 실패로 55.51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2위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올랐다. 소트니코바는 74.64점으로 김연아와는 불과 0.28점 차이다. 또한 3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27)도 74.12점으로 70점대를 넘었다. 심지어 예술점수에선 36.63점으로 김연아(35.89점)보다 높았다.

한편, ‘연아키즈’ 김해진(17)은 54.37점으로 18위에, 박소연(27)은 49.14점으로 23위를 기록하며 24명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김연아.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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