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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수로가 고전 연극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수로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진행된 연극 '밑바닥에서' 프레스콜에서 "거침없이, 하늘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프로젝트를 8~9개 해가면서 절대 교만하거나 잘나서 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 어떤 큰 도움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작품들을 올리고 싶은 열정으로 계속 달려 왔는데 8~9개를 하면서 대중이 좋아할 만한 것들 위주로 그들과 만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근데 지금쯤은 개인적인 생각에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조금 알려진 것 같으니 힘든 고전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학을 공부하는 나라가 선진국에 가깝지 않나라는 제 기본적인 마인드가 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도 그렇고 특히 영국에서 그런 공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중과의 친밀도만 높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우리가 성숙하고 깊이를 갖고 논할 정도로 고생하고 논할 수 있는 작품을 해서 관객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이 타이밍에는 해야 나도 그렇고 팀들에게도 10~20% 부족한 우리들이 모여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수로는 "예전엔 고전이 좋았는데 선배님들만큼은 못하겠지만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공부하고 고뇌한다면 적게 찾아오는 관객들에게도 전도가 잘 돼서 이러한 부분들, 고전이 주는 부분들을 갖고 공연을 즐겨주시면 앞으로의 공연 문화가 훨씬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점에 잡은 부분은 2년 동안 쉼 없이 달려 왔는데 이 시점에는 좀 더 공부하고 성찰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이 부분을 통해 나도 예능을 1년 이상 하고 있는데 내 떠있는 느낌들도 개인적으로는 누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원래 직업이 배우기 때문에 배우적 느낌을 내 스스로도 잃지 않으려고 가벼운 것보다는 고전을 생각했다"며 "김수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 그 배우들에게 하자고 했을 때 힘든 여건, 환경임에도 불구 적극적으로 임해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수로는 "6주간의 연습 기간 동안 정말 행복했다. 이들도 다 너무나 행복했다고 얘기한다"며 "앞으로 이런 고전이 1년에 1~2개 우리가 할 수 있는데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밑바닥에서'는 김수로 프로젝트 고전 시리즈 1탄으로 1917년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모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희망과 희망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한다. 김수로가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배우로 무대에 오르며 임형준, 김혜진, 박준서, 정상훈, 조영규, 서신우, 박한근, 박영필, 김지휘, 문진아, 조민성 등이 출연한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오는 3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 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수로. 사진 = 마이데일리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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