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윤욱재 기자] 대망의 창단 첫 우승까지 남은 건 1승이다.
LG가 '신바람 농구'로 '관록'의 모비스를 제압했다. LG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0-67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모비스와 상대전적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고 공방률에서도 9점을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 경기인 9일 KT전을 승리한 해도 정규시즌 우승은 확정이다.
이날 LG에서는 문태종이 3점슛 4방을 비롯해 18득점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진 LG 감독도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아주 잘 된 경기였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몸놀림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만족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상대 팀 포스트에서 라틀리프와 벤슨에게 고전했지만 오늘 최선을 다해서 벤슨의 습성을 파악하고 이를 수비한 것이 잘 됐다. 또한 박구영, 송창용, 양동근의 외곽포를 적절하게 봉쇄한 것이 우리 페이스대로 쉽게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조금 어려울 때 메시가 들어와서 자기 역할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승만 더하면 우승이다. LG는 1997년 창단 후 17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김 감독은 "기회가 온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는 모른다. 남은 1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욕심을 보였다.
LG는 9일 KT와 만난다. 김 감독은 "KT 역시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버거웠던 경기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할시 MVP는 문태종, 신인왕은 김종규의 몫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문태종은 나이는 많지만 체력을 감안해 시간 출장을 조절하면서도 기록은 팀내에서 가장 좋다. 여기에 팀 공헌도와 팀에서 보여주는 리더십, 그리고 경기 중 긴박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능력이 있다"고 문태종을 MVP로 추천했다.
신인왕 역시 김종규를 밀었다. 김 감독은 "당연히 (김)종규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데리고 있는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개인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팀내 영향력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를 보더라도 개인적으로는 김종규가 신인왕을 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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