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ERA 2.45' 류현진, 호주 출격준비 착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시범경기부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페이스가 무척 순조롭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자신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종전 3.00에서 2.45로 낮췄다. 세부 성적을 살펴보면 11이닝 3자책 7탈삼진 3볼넷. 팀의 주축 선발다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 류현진이다. 이제 한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가진 뒤 오는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번째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6일 신시내티전서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전에도 초반 2이닝 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3회와 4회는 깔끔하게 막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번째 등판도 다르지 않았다. 마이클 테일러에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득점권 출루 허용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것도 2루수 디 고든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것. 그만큼 안정적이었다. 테일러에 맞은 홈런을 맞은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는데,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타자가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지금까지는 무척 순조롭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초반 부진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올해는 완숙미까지 묻어난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하다. 이대로면 호주 개막전 호투는 물론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류현진의 성적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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