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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이디어의 투타 맹활약에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감독의 합의 하에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마무리됐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종전 3.00에서 2.45로 낮췄다. 불펜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전망을 밝힌 호투임은 분명했다.
시작부터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1사 후 칼 크로포드의 볼넷과 핸리 라미레스의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이디어가 오클랜드 선발 제로드 파커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후안 유리베가 파커의 4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 시작부터 4-0으로 넉넉하게 앞서나갔다.
오클랜드는 뒤늦게 추격했다. 5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연결해 무득점 행진을 깨트렸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닉 푼토가 볼넷 출루한 뒤 조시 도널드슨이 다저스 바뀐 투수 브랜든 리그를 공략해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말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안타와 숀 피긴스의 볼넷, 마이클 백스터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미겔 올리보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단숨에 7-3을 만들었다. 올리보의 도루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는 미겔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로 8-3까지 달아났다.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려버린 다저스다. 오클랜드는 8회초 애디슨 러셀의 2루타에 이은 호세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네이트 프라이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서는 브라이언 맥키니와 스티븐 보그트의 연속 적시타로 6-8까지 따라붙었다. 곧이어 다윈 페레즈의 내야안타로 7-8 한 점 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앨든 캐리티어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8-8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9회를 마쳤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이디어와 유리베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제 몫을 했고, 라미레스도 안타 2개를 터트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올리보는 3타점 2루타에 도루까지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선은 10안타 3볼넷 8득점을 얻어내며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리그는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고, 8회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2피안타 2실점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5점 차 리드를 모두 날려버렸다. 오클랜드 선발 파커는 4⅔이닝 4피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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