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차우찬은 올시즌에도 류중일 감독이 조커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J.D. 마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며 류 감독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류 감독은 차우찬과 백정현 중 한 명을 마틴이 돌아올 때까지 5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커브로, 김재현은 슬라이더를 활용해 연속 삼진을 솎아낸 것. 하지만 김상현에게 중전안타, 루크 스캇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정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재상을 속구로 삼진 처리한 차우찬은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 박진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2회를 끝냈다. 22개를 던진 1회와 달리 2회에는 10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신현철을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차우찬은 이후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재현에게 1타점 중월 3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차우찬은 김상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스캇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정상호 타석 때 폭투를 기록하며 2실점째 했다. 여기에 정상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순식간에 3점으로 늘어났다.
3회까지 63개를 던진 차우찬은 4회부터 마운드를 김희걸에게 넘겼다. 다소 기복이 심한 차우찬의 투구 경향이 이날도 드러났다. 백정현이 9일 KIA전에서 호투한 상황에서 5선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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