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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올해는 버티기 싸움이다.”
2일까지 9개구단이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승률이 5할로 모두 같았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3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올해는 버티기 싸움이다. 한번 처지면 치고 올라가기 어렵다. 긴 연승도, 긴 연패를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연패를 최대한 짧게 하는 팀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9개구단이 물고 물리겠지만, 기본적으로 9팀 중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팀은 없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확실히 예전보다 강하지 않다. 지난해 하위권 팀들도 올 시즌은 상위권을 위협할 수준이 된다. 때문에 “슬럼프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라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그래서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고전할 것이다. 외국인타자들의 가세가 확실히 크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만 빼고 다들 외국인타자들 잘 뽑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용병 타자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약점이 드러날 것이다. 각 팀별로 두번째 3연전에 들어갈 때부터 본격적인 승부다. 그때 잘 버텨야 한다. 외국인타자 다음에 들어서는 타자들이 강한 팀은 살아남을 것이다. 외국인타자의 다음 타자가 약하면 외국인타자를 피하면 그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그래도 방망이가 강한 건 분명해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확실히 타고투저의 시즌이다. 투수력이 좋은 팀이 없다. 투수력에서 버텨내지 못하는 팀이 결국 처질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의 기본적인 생각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타력보다 마운드가 약한 넥센으로서도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염 감독은 "우리도 혼신을 다해서 준비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투수력에 중점을 뒀다. 우리 투수들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선발투수 문성현을 1군에 등록하는 대신 김영민을 1군에서 말소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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