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급 맹타 안치홍, "9번타순에 의미 안 뒀다"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수습기자] "9번타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사이클링 히트에 버금가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안치홍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루타, 2루타, 3루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안치홍은 5회초 팀이 0-1로 뒤진 2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어 7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형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4-2로 달아나는 득점에도 성공했다.

비록 이날 홈런을 치지 못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는 못 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후 안치홍은 "9번타순에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며 "최근 타격감도 안 좋고 급한 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9번타순에서 부담 없이 잘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타석 때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으려 최대한 중앙으로 밀어치려고 했는데 결국 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활약으로 안치홍은 시즌 타율을 2할 9푼 2리(24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다.

[KIA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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