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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수비 매치업 변화로 주도권을 잡았다.”
모비스가 6일 LG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을 11점 차로 잡았다. 함지훈과 문태영이 제퍼슨과 문태종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리바운드 우세와 3차전까지 부진했던 로드 벤슨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완승을 거뒀다. 양동근도 단 2점에 그쳤지만, 양우섭의 집중마크에 대해 해법을 찾고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유재학 감독은 “제퍼슨에 대해서 수비 매치업 변화를 줬다. 상대가 그것에 대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나갔다. 그 주도권이 끝까지 갔다. 박구영과 송창용이 경기 중반에 3점포를 하나씩 터트린 게 컸다. 문태영이 좋은 활약을 했다. 동근이는 가장 많이 뛰어다닌 경기였다. 나머지 선수들이 찬스가 났다”라고 했다. 매치업 변화에 만족을 한 것이다.
유 감독은 “중간에 매치업을 잠깐 바꾼 건 지훈이가 태영이 맡을 때 45도에서 3점슛을 맞아서 바꾼 것이었다. 기본적으로는 제퍼슨을 문태영이 막고, 문태종을 함지훈이 맡는 매치업 밖에 안 된다. 김종규를 외국선수가 맡는 게 기본이다. 문태영과 함지훈은 서로 스위치가 가능하다. 용병들이 모처럼 좋은 활약을 했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유 감독은 “이지원이가 발이 빠르지만, 골격은 대성이가 힘이 있다. 그래서 문태종 수비를 맡겼다”라고 했다. 문태종이 코트에 홀로 있을 때, 그리고 이대성이 투입될 때 이대성을 문태종에게 붙인 것도 주효했다.
유 감독은 “벤슨이 점수를 만들었다는 게 크다. 벤치 선수들이 갑자기 뛰면서 슛까지 터지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동근이가 더 많이 움직이고 터져야 한다. 잘해줘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유 감독의 지략이 결국 4차전을 삼켰다. 두 팀의 5차전은 8일 울산에서 이어진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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