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베일에 가려진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가 마침내 1군 무대에 나선다.
히메네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지 못한 그는 부상에서 회복된 뒤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전날(9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출전 준비를 마쳤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히메네스는 팀 승리를 위한 '스마트 야구'를 외쳤다. 반드시 장타력을 앞세우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얘기다.
다음은 히메네스와의 일문일답.
- 마침내 1군에 돌아왔다. 소감은.
"1군에 다시 왔는데 컨디션도, 느낌도 좋다. 무리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조금씩 적응하면서 경기를 잘 하도록 하겠다"
- 그간 롯데의 경기들을 지켜봤나. 어떤 느낌이 들었나.
"2군에 있었지만 1군의 모든 경기를 다봤다. 야구는 업 앤 다운이 있다. 이제 6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겐 122경기가 남았다. 중요한 건 이제 막 시작을 했다는 것이다"
- 본인의 1군 합류로 팀의 공격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나는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중간, 마무리 투수들이 알맞은 상황에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 공격적인 팀 컬러가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팀으로서는 성공적일 수 있다". 너무 무리해서 잘 하려고만 하면 반드시 실패가 온다. 기본에 집중하겠다. 지난 경기에서도 이길 찬스가 있었지만 플라이 볼을 못쳐서 진 경기가 있었다. 플라이가 필요할 때는 플라이를 쳐서 도움이 되고 싶다"
- 전날 2군 경기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는데 타격감은 얼마나 올라왔나.
"컨디션은 80% 정도 올라왔다. 좋은 느낌으로 타격을 하고 있다. 세게, 그리고 정확하게 맞힌 게 고무적이다. 2군에서는 김민호 타격코치로부터 조언을 많이 들었고 1군의 박흥식 타격코치로부터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 다른 팀의 외국인 타자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자랑스럽다. 미국 등 다른 리그에서 뛰다 온 선수들이 이곳에서 적응을 잘하고 야구를 잘 하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루크 스캇, 펠릭스 피에, 조쉬 벨 등 웬만한 선수들은 다 잘 알고 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자주 갖고 있다"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내가 100타점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꼭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숫자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내가 추구하는 올바른 야구를 하고 싶다"
[히메네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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