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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봄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가 공연 개최 하루 전날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뷰민라' 측 관계자가 입장을 전했다.
민트 페이퍼 측 관계자는 2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개최 당일이었던 지난 26일 세팅된 무대를 철수하고 다 정리를 마무리 했다. 공연장을 방문한 몇몇 관객 분들껜 현장에서 환불 조치를 해드리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관계자는 '뷰민라' 티켓 환불 조치와 관련해 "예매를 맡은 인터파크와 고양시 측에서 전담반을 만들어 환불을 해드리고 있다"며 "연휴가 끼여 있긴 하지만 이번 주나 다음주 이내엔 모든 환불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뷰민라'는 26일 포문을 열어 2주간 주말을 통해 총 4일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날인 25일 공연장 대관 측인 고양문화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진 섭외는 물론이고, 공연장 세팅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고양시 측은 '뷰민라' 측에 협의와 상의도 없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관계자는 "저희 입장에선 정말 청천벽력 같은 통보였다"면서 "'뷰민라'에 대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깬 고양문화재단 측의 손해배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뷰민라'가 급작스럽게 취소됐다는 문제를 떠나 음악이 단순히 유흥적인 측면으로만 비춰지는 게 정말 안타깝다. 뮤지션들에게 '딴따라'라는 표현도 그렇다. 대부분의 페스티벌, 공연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바람에 인디 뮤지션들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 정말 슬픈 현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뷰민라'는 4월 26~27일, 5월 3~4일 총 4일 동안 고양아람누리에서 자우림, 데이브레이크, 언니네이발관, 페퍼톤스, 10cm, 소란, 제이레빗, 정준일, 글렌체크, 로맨틱펀치 등 아티스트 59팀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포스터. 사진 = 민트 페이퍼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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