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포항이 전북 원정경기서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올시즌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김승대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손준호와 고무열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서 승리를 거둔 포항은 오는 13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포항과 전북의 1차전서 심판의 성격을 파악한 포항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양팀의 경기는 후반전 들어서 더욱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주심은 어느 정도의 몸싸움에는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어 전북의 이재성이 후반 11분 경고를 받은 후 양팀의 경기는 더욱 거칠어 졌다. 이후 포항은 후반 14분과 29분 손준호와 고무열이 연속골을 성공시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포항은 전북의 이재성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5분 만인 후반 14분 손준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포항은 재빠르가 왼쪽 측면에 위치한 유창현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어진 속공 상황서 유창현이 페널티지역으로 연결한 볼을 손준호가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갈랐다. 어느정도의 거친 플레이는 반칙으로 끊지 않고 경기 흐름을 빠르게 가져간 주심의 성향을 잘 이해한 포항은 실점 후 빠른 시간내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축구는 네트를 치고 하는 경기가 아니다. 격투기는 아니더라도 몸싸움도 해야 하고 적당한 기싸움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문을 강조한다. 심판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축구는 룰밖에서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런 것이 잘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 이후에 선수들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나빠졌다. K리그와 AFC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 이용해 경기를 해야 했다. 그런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반편 포항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주심의 성향을 어느정도 파악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동점골을 터뜨린 손준호는 "AFC 심판 성향이 파울을 잘 불지 않는 것이다. 감독님이 AFC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면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오늘 경기에서도 잘 넘어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전북은 개인 능력이 좋기 때문에 몸싸움에서 지지 말자는 각오로 경기를 임했다"고 전했다.
[전북전 결승골을 터뜨린 고무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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