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우중혈투, 그리고 연장 접전.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뒤늦게 10승 고지를 밟고 시즌 전적 10승 15패를 기록했고 LG는 9승 1무 20패가 됐다. 양팀 간의 격차는 다시 3경기차로 늘어났다.
양팀은 1회 공격에서 2점씩 주고 받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양기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정근우의 큼지막한 좌익수 플라이로 1사 3루 찬스가 주어지자 김태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는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백창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주인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진영이 삼진 아웃 당했지만 더블스틸로 1사 2,3루 찬스가 열렸다. 이어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백창수가 득점했고 이병규(9번)의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가 되면서 2-2 동점을 이뤘다.
다시 앞서 나간 팀은 한화였다. 2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후 김회성이 우중월 투런포(시즌 5호)를 터뜨렸다.
한화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LG는 4회말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볼넷에 이어 박용근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1사 후에는 오지환의 타구가 유격수가 처리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면서 내야 안타가 돼 만루 찬스로 이어졌다. 백창수의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가볍게 득점했고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송구를 받은 3루수 김회성이 2루로 던진 것이 백창수의 헬멧에 맞으면서 그 사이 3루에 진루한 오지환까지 득점, LG가 5-4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에는 이진영의 강습 타구를 1루수 김태균이 잡았으나 투수 유창식의 1루 커버가 늦게 이뤄져 내야 안타가 된 사이 2루주자 백창수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들어 LG가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한화는 5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격했지만 피에의 퇴장으로 동시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쳤고 2루를 훔쳤다. 그리고 이양기의 2루 땅볼로 3루에 안착했다. LG는 정현욱을 구원 투입했지만 정근우가 투수 강습 적시타를 터뜨려 한화가 1점을 보탰다. 그러나 피에가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고 박기택 주심 앞에서 방망이와 장갑을 던지며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자 곧바로 박기택 주심이 퇴장을 명령해 피에는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한화는 고동진을 교체 투입했다.
1점차로 끌려 가던 한화는 8회초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최진행이 좌전 안타를 쳤고 한화는 대주자 정현석을 투입했다. 이어 송광민이 중견수 키를 넘는 대형 2루타를 쳤고 그 사이 1루주자 정현석이 득점했다. 6-6 동점. 한화는 2사 만루 찬스까지 이어 갔지만 이양기가 3루 땅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LG가 9회말 1사 1루 기회를 놓치자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한화는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김민수의 타구를 잡은 3루수 조쉬 벨이 1루에 원바운드로 던진 것을 1루수 이병규(7번)가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이양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2루주자 김민수가 득점에 성공, 한화가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LG에겐 포기란 없었다. 10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용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병규(7번) 역시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란 찬스가 주어졌다. 이어 벨은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1점을 얻은 LG는 7-7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최경철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승부는 11회로 향했다.
한화는 다시 한번 발동을 걸었다. 11회초 1사 후 등장한 고동진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김선규의 폭투로 3루까지 향하자 송광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적시타를 작렬, 고동진을 득점시켰다.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 송광민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초 2사 3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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