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서동욱이 포수로 깜짝 출전했다.
서동욱(넥센 히어로즈)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회 포수로 출전했다. 넥센은 8회 대거 5득점을 뽑으며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서동욱은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하지만 포수 마스크는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
이날 넥센은 1-5로 뒤진 상황에서 7회 허도환 타석 때 대타 문우람을 기용했다. 이후 더블 스위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포수는 임태준으로 교체됐다. 넥센은 8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5-5 동점을 만들었고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2번 타자로 있던 임태준 타석에 넥센은 다시 한 번 대타 윤석민을 기용했다. 윤석민이 희생 플라이를 때리며 역전.
문제는 그 이후였다. 비니 로티노까지 이미 교체된 상황이었기에 포수 자원이 떨어진 것.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은 9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안방마님 자리.
이후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호흡을 맞춘 서동욱은 이렇다 할 실수 없이 경기를 끝냈다. 서동욱으로서는 블로킹이나 상대의 도루 시도 등 어려운 상황이 나오지 않으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서동욱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렵지는 않았다"면서도 "(손)승락이형이 나 때문에 제대로 못 던진 것 같다.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역시 마무리 투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포수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넥센 서동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