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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향후 고비를 생각하면 오승환의 역투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일본 언론도 '끝판왕' 오승환의 역투에 호평일색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1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새다.
오승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각)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0회 구원 등판,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⅓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투를 선보였다. 비록 10경기 연속 노히트 행진은 깨졌으나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고, 최고 구속 150km 강속구를 연이어 던져 히로시마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오승환은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히로시마 4번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를 직구 5개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이날까지 센트럴리그 타율과 타점 선두였던 엘드레드를 완벽하게 막아낸 것.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1회말에는 1사 후 다나카 고스케에 3루타, 기무라 쇼고에 고의4구를 내줘 1, 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스퀴즈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홈에 정확하게 토스, 3루 주자를 잡았고, 곧이어 나카히가시 나오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연장 12회말 등판한 후타가미 가즈히토가 첫 상대 소요기 에이신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팀은 1-2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오승환의 역투에 호평을 쏟아내기 바빴다. 13일 야마구치 한신 불펜코치는 "일정상 오승환의 1이닝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셋업맨 후쿠하라의 내전근 부상으로 연결고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승환은 이날 1⅓이닝을 소화하며 팀이 원하는 바를 해낸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4일 "오승환은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핀치 상황에서도 상대의 기척을 느끼는 냉정함, 그리고 최고 수준의 수비까지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팀이 이기지 않으면 내가 던진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오승환의 발언을 전하면서도 "향후 고비를 생각하면 이날의 역투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셋업맨 후쿠하라가 빠진 상황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5(16⅓이닝 3자책) 1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일본 무대 첫해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주무기인 '돌직구'를 뽐내고 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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