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이승기母 죽음, 증언 보복살해 아니었다 '충격 반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은대구(이승기)의 어머니인 마산 양호교사(김희정)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10회에서 서판석(차승원)은 강석순(서이숙)에게 은대구가 김지용(안도규)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강석순은 "내가 그 아이 고아원에 있을 때부터 후원을 했어. 그런데 어느 날 경찰이 되겠다고 찾아오더군. 이왕 형사가 될 거라면 서 팀장 밑에 있게 하자 싶었지. 서 팀장을 겪으며 언젠가 그 날의 울분과 응어리도 풀어지겠지 싶었어"라고 밝혔다.

서판석은 그런 강석순에게 "후원을 하셨다면 지용이를 일부러 찾으신 거예요?"라고 버럭 했지만, 강석순은 "아니야. 우연히 후원을 했는데 지용이더라고. 믿거나 말거나 사실이야"라고 답한 후 마산 양호교사가 살해된 11년 전 그 날 떠올렸다.

당시 강석순은 구둣발 킬러 최형철(송영규)을 목격한 어수선(지우/고아라)이 경찰서를 찾자 긴장했다. 이어 최형철의 인상착의가 적힌 쪽지를 가로채 구겨버렸고, 살인사건의 핵심 증거인 펜던트를 빼돌려 최형철에게 건넸다.

강석순은 이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유문배(정동환)가 "형철이 그놈이 돌아왔어요. 그런데 그 놈이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11년 전의 그 아이가 살아있다고. 강 서장 생각은 어떻습니까? 정말 그 놈 말이 사실일까요?"라고 묻자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유문배가 "그 아이는 살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게 우리가 가야할 길에 어쩔 수 없는 희생입니다. 그 아이의 엄마는 11년 전에 증언을 하려다가 보복살해를 당한 겁니다. 앞으로도 쭉 그래야만 합니다"라고 말하자 동조했다.

이렇듯 강석순은 은대구의 적으로 보였지만 유문배를 배웅하던 길에 은대구와 마주쳤음에도 그가 김지용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은대구에게 전화를 걸어 "항상 몸조심 하도록 해. 혹시 모르니까 되도록 혼자 다니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라고 당부했다.

이에 강석순의 정체와 유문배가 은대구 어머니 죽음에 얽힌 진실을 덮으려는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형철이 과거 서판석 때문에 파면을 당한 동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또다시 은대구의 목숨을 노리는 최형철의 모습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서이숙-차승원-정동환-이승기(위부터). 사진 =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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