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들의 계투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두산은 올스타브레이크와 22일~23일 장맛비로 인한 취소가 겹쳤다. 최근 열흘간 단 2경기만을 치르는 일정. 더구나 25일부터 또 다시 나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송일수 감독은 24일 후반기 첫 경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불펜 운영에 여유가 있는 상황. 본래 이날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노경은을 계투 요원으로 투입했다. 주말 3연전서 경기가 없기 때문에 다음주 롯데와의 선발등판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일단 선발 유희관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제구도 좋지 않았고 2개의 실책이 겹치면서 최악의 결과를 도출했다.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 미세하게 깨진 투구밸런스는 전혀 극복되지 않았다. 또한, 야수진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3회초 3루수 수비 도중 이원석의 악송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나주환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에는 자신의 실책이 나왔다. 무사 1루서 김성현의 희생번트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펌블했다. 리듬이 끊겼다. 다급해진 나머지 1루에 악송구를 뿌렸다. 1사 2루가 무사 2,3루로 변했다. 결국 김강민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좋지 않은 구위, 흔들리는 제구에 실책 2개로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송일수 감독이 노경은 투입시기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도 송 감독은 0-5로 뒤진 4회말 무사 2루 위기서 노경은을 투입했다. 송 감독의 의도는 노경은이 최소 2이닝 정도 효과적인 피칭을 해준 뒤 반격 포인트를 찾겠다는 것. 송 감독은 “노경은이 올스타브레이크 때 가진 불펜피칭이 매우 좋았다. 몸에 힘을 빼야 한다. 실전서도 그렇게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송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지 못했다.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썩 나쁜 기록도 아니었지만, 깔끔한 호투도 아니었다. 이재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4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위기서 김상현과 나주환을 좋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루킹 삼진 처리한 건 인상적인 부분.
노경은은 5회 정상호와 김강민에게 2루타를 연이어 내주면서 1점을 내줬다. 0-5서 0-6으로 벌어진 상황. 가뜩이나 SK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에게 눌린 두산 타자들에게 더욱 부담스러워진 상황. 노경은은 6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이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노경은 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그동안 좋지 않았던 부분이 딱히 개선된 듯한 인상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사람의 합계성적은 5이닝 4자책. 송 감독이 야심차게 내세운 유희관+노경은 계투작전은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유희관(위) 노경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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