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라운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맞붙을 세 팀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라운드 첫째 주 홈경기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1일 태국전을 시작으로 2일 독일, 3일 세르비아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첫 상대인 세계랭킹 12위 태국은 2012 그랑프리 결승라운드에서 쿠바와 중국을 물리치고 4위에 올랐고, 그 해 AVC컵에서 한국에 0-3 완패를 안긴 적이 있다. 한국이 역대 전적 24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더욱이 태국 대표팀 선수들은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10년 이상 꾸준히 손발을 맞춰 조직력이 뛰어나다. 오누마와 윌라반이 주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중에서 낮고 빠른 볼 배급과 공격이 이루어지고, 이동공격이 많은 것이 특징. 단 신장이 작은 게 단점이다.
독일과 세르비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그야말로 접전이 예상된다.
2번째 상대인 독일은 세계랭킹 9위로 신장과 파워에서 한국에 앞선다는 평가. 큰 키에서 나오는 점프 서브도 위력적이다. 독일은 과거 박대희, 이희완 감독이 지도한 적이 있어 우리나라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 유럽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역대 전적은 16승 5패로 한국이 앞서 있으나 2000년도 이후에는 3승 4패로 밀렸다.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 브링커와 바이어가 주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한국과 맞붙는 3팀 중 세계랭킹이 7위로 가장 높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예선라운드에서 3-1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 7패로 열세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공격이 위협적이고, 블로킹 능력도 탁월하다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유럽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12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와 브란코세비치의 공격이 위협적이다.
이선구 대표팀 감독은 "태국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기 때문에 강한 서브로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고,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와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신장을 이용해 타점 높은 공격을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독일과 세르비아는 높이와 파워가 좋다"면서도 "단조로운 공격이 단점이다. "안정된 리시브로 상대 블로킹을 교란시켜 공격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훈련 기간이 충분치 않아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도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태국과 독일에 연승하고, 세르비아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3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광희 대표팀 전력분석원도 "(김)연경이가 스스로 열심히 훈련하며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스포츠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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