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아직 건강하다. 몇 년은 더 할 수 있다."
아프로서비스 그룹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개최를 알리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골프 여왕' 박세리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대회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며, 아프로서비스 그룹이 OK저축은행 출범을 기념함과 동시에 대한민국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박세리의 위상을 되새기고, 기존 러시앤캐시 골프대회가 강조해 오던 행복나눔 채리티 활동을 한층 더 강화, 자라나는 골프 유망주 육성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세리는 먼저 "최윤 회장님과 OK저축은행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 이름을 건 골프대회가 생겼다는 점은 무한한 영광이다"며 "내 LPGA 경험과 OK저축은행의 힘을 합쳐 꼭 국내 메이저급 대회로 만들어보고 싶다. 어릴 적에는 내 성적에 대한민국의 명예가 걸려 있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라는 책임감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내겠다"고 덧붙였다.
1977년생인 박세리는 올해 한국 나이 38세. 현역 은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박세리는 "은퇴는 내가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정식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지금은 많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다. 아직은 건강하다. 몇년은 더 할 것이다. 선수생활 하면서 바쁜 시간을 많이 보냈다. 훌륭한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올해가 첫 해라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 나는 선수 입장으로 조언하거나 주최측에 얘기해야 한다. 모든 게 내 욕심처럼 다 이뤄질 수는 없다.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연습 라운드나 경기 준비 과정도 여유 있게 할 수 있도록 바꿔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우리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박세리 프로의 이름을 건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과거에 쌓았거나 앞으로 쌓을 위대한 승리의 업적 때문만이 아닙다. 이제는 우승을 넘어 세계와 미래의 존경을 받는다는 것, 그녀가 이룬 꿈이 또 다른 꿈으로 무한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녀를 더욱 위대하고 영원히 살아있는 전설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며 활짝 웃었다.
[박세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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