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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익히 알고 있는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조선 소현세자 시대(1612년~1645년)를 버무렸다. 또 익숙한 배우들의 사극 첫 도전이라는 새로운 모습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 제작발표회에는 출연배우 이진욱, 정용화, 양동근, 정해인, 서현진, 유인영과 김병수 PD, 송재정 작가가 참석했다.
그동안 '조선판 삼총사'로 소개된 드라마 '삼총사'의 5분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액션과 배우들의 활극, 감칠맛 나는 양동근의 말투와 미소년 이미지의 신인배우 정해인의 조합은 익숙한 '삼총사'를 새롭게 보이기에 충분했다.
원작 속 달타냥은 무사 박달향으로, 정용화가 맡았다. 그는 뛰어난 무예실력으로 조선과 청나라에서 활약을 펼치는 인물이자 추진력과 신념, 용맹심 등 장수가 지녀야 할 모든 덕목을 지닌 타고난 무사 캐릭터를 맡았다. 이날 송재정 작가는 "달향은 첫 등장부터 웃음을 줄 캐릭터"라며 "소현세자(이진욱)이 차가운 도시 남자라면 박달향은 뚝배기 같은 매력의 시골 남자"라고 설명했다.
정용화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지난해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 여행'에서 멋진 연기를 펼쳐 '나인폐인'을 양산했던 이진욱은 극 중 소현세자 캐릭터를 맡았다. 김병수 PD, 송재정 작가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 몰랐다"며 "제작진의 마인드로 하나하나 챙기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현세자를 조명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재정 작가는 극 내용에 대해 "소현세자 이야기와 달타냥 이야기가 정확히 50 대 50의 비중"이라며 "중점적인 작업은 긴장감을 어떻게 유지를 해야하느냐였다. 줄거리가 이미 다 오픈된 상태에서 어떻게 긴장감을 느끼게 하느냐가 포인트였다. '삼총사'인데 '삼총사'같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국 송재정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삼총사'는 익숙한 '삼총사' 이야기에 역사적 사실인 실록에 표현됐지만 다뤄지지 않은 소현세자를 적절히 섞는 작업이었다. 송재정 작가는 "역사를 많이 아는 분들은 '왜 저 캐릭터가 없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실록에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지라도 과감히 인물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재정 작가는 전작 '나인'에 대한 성공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시청자들에 대해 '삼총사'만의 킬링 포인트로 '뷔페같은 장르'를 꼽았다. 그는 "한 회에 로코, 액션 등 다 있다. 뷔페같은 느낌이다. '나인'이 수직적으로 펼쳐지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면 '삼총사'는 수평적인 이야기다. 어떻게 얽혀있는지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삼총사'는 독특하게도 계획된 시즌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시작하는 '삼총사'는 시즌1으로, 시즌2는 중국 로케이션 촬영이 준비돼있다. 이와 관련해 송재정 작가는 시간적인 한계와 완성도, 후배 작가들에 대한 양성 등을 이유로 들며 내년 상반기까지 시즌3로 완결짓겠다는 강한 포부를 전했다.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삼총사'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을 담은 조선판 삼총사로 재창조될 예정이다.
인조의 장자인 조선의 세자이자 자칭 '삼총사'의 리더인 냉철한 카리스마의 소현세자(이진욱), 그의 호위 무사이자 삼총사 멤버인 호탕한 풍류 무사 허승포(양동근)와 여심을 흔드는 꽃무사 안민서(정해인), 그리고 강원도 무인 출신의 열혈 초보 무관 박달향(정용화)이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활약상을 담는다.
한편 '삼총사'는 오는 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배우 양동근 유인영 이진욱 서현진 정용화 정해인(위), 양동근 이진욱 정해인 정용화(아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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