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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LA 다저스의 댄 하렌이 자신의 자리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 놓이자 다시 예전의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
7월부터 부진한 투구를 보이던 그가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따내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하렌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수를 추가한 하렌은 10승 9패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4.57서 4.50으로 낮아졌다.
하렌은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하지만 7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7월 한 달간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했다. 7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9.47에 달했다. 때문에 하렌은 다저스 4선발 자리가 위협받았다. 폴 마홀름까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다저스는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두 선수는 모두 다저스로 팀을 옮긴 후 첫 경기서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때문에 하렌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연결되는 강력한 다저스 선발진에 비해 하렌의 부진은 다저스의 큰 약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렌은 지난 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하렌은 4선발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렌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적절한 득점 지원으로 애틀랜타에 4-2 승리를 거뒀다. 하렌마저 10승 투수가 되면서 다저스는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하렌의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 4명을 보유하게 됐다.
[댄 하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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