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우규민이 무너졌다.
LG 우규민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3⅔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1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한 우규민은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2연승도 마감했다.
우규민은 8일 창원 NC전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상황. 원래 우규민은 15일 잠실 NC전에 선발로 나섰어야 했다. 그러나 LG 강상수 투수코치가 직접 코리 리오단과 우규민의 등판 순서를 바꿨다. 우규민이 삼성에 강하다는 걸 감안했다. 우규민은 지난 5월 27일 삼성전서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다. 지난해에도 4경기서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삼성에 강했다.
리오단이 15일 경기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로선 이날 우규민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로테이션 맞교체 작전이 완벽하게 들어맞을 수 있었다. 우규민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한이를 연이어 외야 뜬공 처리했으나 채태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최형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 잡으면서 1회를 마쳤다.
우규민은 2회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중견수 브래드 스나이더가 3루로 향하던 조동찬을 잡기 위해 공을 던지는 사이 박해민마저 2루에 보내줬다. 결국 무사 2,3루 위기서 이지영에게 3루수 땅볼을 내줘 추가실점했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서 김상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나바로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박한이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우규민은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쳤다.
우규민은 3회 1사 후 이승엽과 조동찬, 박해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 위기.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우규민은 김상수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나바로를 2루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우규민은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승엽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를 구사하다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결국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신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적으로 우규민의 로테이션을 바꾼 건 악수가 됐다. 그동안 삼성에 강했던 모습도 이날만큼은 없었다. 확실히 삼성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았다. 우규민은 직구보다는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으나 전혀 통하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대량실점하면서 힘겨운 승부를 했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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