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4 중 하나로 제작된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인디펜던트 심사위원상 시상식에서 '산다'가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자리에는 박정범 감독과 배우 박명훈, 박영덕이 참석했다.
인디펜던트 심사위원상 청년비평가상은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상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하는 상으로 패기와 도전의식이 넘치는 젊은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결정한다. 박정범 감독은 '무산일기'로 지난 2011년 이탈리아 페사로국제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포럼 스피지오 시네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은 선정의 변을 통해 "'산다'는 돈, 위선, 가족이라는 기만의 함정을 통과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길을 보여준다. (중략) 타인에 대한 선의라는 단순한 제스처에 의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톤은 삶의 긍정의 힘을 허락한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박정범 감독은 시상식에서 "이 상은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전심을 다해 노력한 스태프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산다'는 가족들이 함께 살 튼튼한 집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임금 노동자 정철이 시련과 고통 속에서 삶의 의지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박정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특히 이번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상은 지난 7월 '자유낙하'의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3개 부문 수상에 연이은 것으로, 2014년부터 장편으로 전환한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다'는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됐으며, 북미지역 최대 영화제인 토론토영화제 마켓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화 '산다'의 박정범 감독.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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