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그 동안 아시아의 맹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던 한국은 아시안게임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남자축구 대표팀은 한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힘겨운 승부를 펼쳐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프로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되어 이번 대회에 나선다. 비록 손흥민(레버쿠젠)이 소속팀의 반대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김승대(포항) 윤일록(서울) 이종호(전남) 등 K리그 클래식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또한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김신욱 김승규(이상 울산)와 분데스리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박주호(마인츠)가 와일드카드로 팀에 합류해 전력을 보강했다.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이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시작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연령대의 선수들과 함께 그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각급 청소년대회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 올린 것도 한국의 강점이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9개팀이 참가해 8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대회 우승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과 16강행을 위한 승부를 펼친다. 16강전 이후에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토너먼트 이후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라크 쿠웨이트 같은 복병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고 4강전 이후에는 이란 등 껄끄로운 중동팀과의 대결도 예고되어 있다.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서 잇달아 패배를 당했다. 최근 3번의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한국은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대결했다. 이란과 UAE를 상대로는 승부차기와 연장전 끝에 패했고 이라크에게는 0-1로 졌다. 특히 한국이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패한 3경기에서 모두 0-1로 졌다. 한국은 슈팅숫자에서 상대보다 3-4배 많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상대 속공 한번에 무너지며 패했다. 한국을 상대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상대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대회에선 이라크가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광종호는 이라크와 매번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지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서 조별리그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이라크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는 이라크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5로 졌다. 또한 올해 1월 열린 AFC U-22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한국은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이광종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자주 고비가 왔다. 8강, 4강에서 승부차기 등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잘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다"며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은 아시아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팀이다. 정상에 도전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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