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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도리화가'가 극장가 사극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제작 영화사 담담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에 이어 흥선대원군 역에 김남길을 확정 짓고 지난 10일 크랭크인 했다.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배수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재효가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단가의 제목이기도 한 '도리화가'는 조선 후기 판소리를 이끄는 대표적 인물이었던 신재효와 그의 제자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애끓는 판소리 선율에 담아낼 예정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에 이어 한국 영화계 흥행 신기록 행진 중인 '명량'까지 3년 연속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입증한 류승룡은 조선 후기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이자 진채선의 스승인 판소리 대가 신재효 역을 맡아 묵직한 페이소스가 있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배수지가 남자만이 판소리를 할 수 있었던 시대적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하는 당차고 강한 내면을 지닌 진채선을 맡아 류승룡과 사제지간 호흡을 맞춘다.
고종 집권 초기 실질적 왕의 권력을 지녔던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 역에는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첫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끈 김남길이 캐스팅됐다. 실제 판소리에 탁월한 식견을 지녔으며 경회루 재건 낙성연을 열어 소리꾼들에게 입신양명의 기회를 주었던 흥선대원군으로 분한 김남길은 날선 카리스마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음악다큐영화 '앙상블'에서 제작자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이종필 감독과 김남길은 이번 '도리화가'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마지막으로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도희야' 등 매 작품 잊을 수 없는 독창적 캐릭터를 창조해 온 천의 얼굴 송새벽이 조선 시대 판소리 명창이자 서편제의 거장 김세종 역을 맡았다. 극 중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인 김세종으로 분한 송새벽은 진지하면서도 맛깔 나는 연기로 류승룡, 배수지와 호흡을 맞춘다.
한편 '도리화가'는 조선 시대 실존했던 판소리 대가들을 주인공으로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한국 고유의 판소리 선율에 담아낼 예정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부터 최근 '명량'으로 이어진 사극 열풍을 이을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영화 '도리화가'에 출연하는 류승룡, 수지, 김남길, 송새벽(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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