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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퍼펙트 2014에 도전한다.
삼성이 정규시즌 4연패에 성공했다. 국내야구 33년 역사상 최초의 대사건이다. 올해 집권 2기를 맞은 류중일 감독은 첫 시즌부터 또 다시 팀을 우승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12월 삼성과 3년간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재계약을 맺었다 총액 21억원 대형계약.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8억원 계약을 맺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몸값이 치솟았다.
높아진 대우만큼 류 감독의 부담감은 컸다. 류 감독은 지난해 통합 3연패에 성공한 뒤 KBO 이사회로부터 인천 아시안게임 사령탑을 맡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일본이 최강 전력을 꾸리지 않는데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류 감독으로선 우승을 해야 본전이었다. 하지만, 어느 대회든 우승은 쉽지 않다. 류 감독은 소속팀을 지휘하면서 틈틈이 다른 구단 선수들도 체크하며 두 집 살림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끌어냈다. 선수선발 논란도 있었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서는 중국과 대만에 꽤 고전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소속팀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국가대표팀에 전념했고, 최상의 결과를 거뒀다. 그리고 곧바로 삼성으로 돌아와 또 다시 정규시즌 4연패를 이끌어냈다.
약 10개월에 걸친 대장정 결과 정규시즌과 아시안게임이라는 대업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류 감독에겐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사상 최초로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1986년~1989년 해태가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일궈낸 뒤 국내야구에서 ‘4연패’는 없었다. 무려 25년 뒤 삼성이 아무도 일궈내지 못한 정규시즌 4연패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4연패를 노린다. 성공할 경우 류 감독의 가치는 또 한번 급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아시아시리즈가 열리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그대로 시즌을 종료한다. 삼성이 한국시리즈만 우승할 경우 류 감독은 정규시즌, 아시안게임,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휩쓸며 완벽한 2014년을 보낼 수 있다. 세상 사는 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류 감독은 지난 4년간 마음 먹은대로 해내기 위해 남들 이상의 노력과 준비를 해왔다. 그 결과 삼성의 명문구단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제 류 감독의 2014년 마지막 도전만 남았다. 약 1달간의 시간이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정규시즌이 17일에 종료되고, 한국시리즈는 11월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과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비 노하우가 있다.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은 1개월간 올 시즌에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예년보다 삼성 전력이 결코 강하지 않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역시 류 감독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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