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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캔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던 크리스탈이 사랑에도, 성공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이하 '내그녀') 9회에서는 윤세나(크리스탈)가 작곡가로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과 이현욱(정지훈)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초반 빚을 진 채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홀로 살아가던 윤세나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기존의 캔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윤세나가 AnA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현욱, 아이돌 그룹 무한동력 시우(엘) 만나게 되면서 그리는 사랑에도 관심이 쏠렸다. 온갖 장애물이 있지만 이를 모른 채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실행하는 윤세나의 모습도 새로웠다.
하지만 흥미를 자아내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윤세나는 당차게 자신의 꿈과 사랑을 그려낸다고 보기엔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랑도, 성공도 지지부진할 뿐 극적이거나 흥미롭지 않다.
우선 사랑에 있어선 불확실하고 재미 없는 삼각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윤세나는 이현욱에게 기습 뽀뽀를 하면서 고백까지 했고, 이현욱은 흔들리는 마음을 털어놨다. 시우 역시 윤세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챘고, 계속해서 윤세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사랑에서 로맨스의 설렘은 느껴지지 않는다. 남자들의 신경전만 있을 뿐 세 사람 사이에 별다른 이야기 전개는 없다.
특히 이현욱은 윤세나의 죽은 언니 윤소은의 옛 연인. 3년 전 세상을 떠난 윤소은을 잊지 못한 채 살던 이현욱이 어린 윤세나에게, 그것도 윤소은의 동생임을 알면서도 끌린다는 것은 시청자들을 이해시킬 수 없는 부분이다.
우여곡절 끝에 작곡가가 되기까지의 모습 역시 긴장감이 없었다. 물론 시우의 솔로 데뷔 타이틀곡을 놓고 대결을 펼치고, 연습생들 사이에서 월말평가에 임하는 모습은 이들을 긴장시키는 요소가 됐다. 하지만 이는 극중 인물들만 긴장시켰을 뿐 시청자들에게는 긴장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렇다할 반전도, 스릴 넘치는 전개도 없었다.
때문에 극중 윤세나 캐릭터 역시 매력적인 캔디라기보다 그저 그런 여주인공이 돼버렸다. 음악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크리스탈의 매력이 더욱 빛날 수 있었지만 현재까진 사랑도, 성공도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극 자체가 지루한 상태다. '내그녀' 속 윤세나는 지루함을 딛고 일도 사랑도 멋지게 사로잡을 수 있을까.
['내그녀' 9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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