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SK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와 달리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팀에게나 김광현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4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광현 역시 상황에 따라 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할 수 있었다.
문제는 김광현이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두산전에 3경기 등판해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5.82에 머물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김진형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150km짜리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재호를 1루수 직선타, 김응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3회 대량 실점했다. 정수빈과 고영민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에 몰린 김광현은 김진형의 내야안타 때 2실점째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으며 무사 1, 3루에서 홍성흔의 병살타 때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소속팀 타선은 연이은 찬스를 놓치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4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포수 패스트볼에 이어 김응민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5회와 6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오장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에는 최주환-김재호-김응민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김광현이 안정을 찾자 타선도 힘을 냈다. SK는 5회 1점에 이어 6회 대거 4득점하며 5-5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마지막이 깔끔하지는 못했다. 7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5-5 동점, 무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긴 것.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14승도 물거품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후 전유수가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5점이 됐다. 투구수는 102개.
아쉬움 속에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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