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10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대형이 시즌 마지막까지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이대형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6차전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2루타와 3루타 1개씩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이대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시즌 초반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6월과 7월 다소 부진하며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8월 들어 17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6리(43타수 14안타)를 기록하더니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9월 6경기에선 타율이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에 달했다.
휴식기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도 그는 팀 성적과 무관하게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월 11경기에서 4할6푼5리(43타수 20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하고 있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날 삼성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1회초 첫 번째 타석부터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 뒤 이범호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며 KIA가 3-0까지 앞서갔다. 이대형은 세 번째 타석에선 2루쪽 깊숙한 타구를 때린 뒤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세 타석 연속 안타. 홈런 1개만 추가한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5-5로 맞선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이대형은 삼성의 바뀐 투수 권혁의 초구를 노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신종길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브렛 필의 3루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리며 태그 아웃돼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대형의 이날 안타 행진은 4개가 끝이 아니었다. 이대형은 7-5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삼성의 바뀐 투수 김현우를 상대로 1B 1S에서 3구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5타수 5안타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한 이대형은 5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을 3할2푼2리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KIA는 장단 안타를 때려내며 삼성과 타격전 끝에 7-5 승리를 거뒀다.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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