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3, 4번 포지션 모두 소화하고 싶다."
고양 오리온스의 '루키' 이승현은 17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분 33초를 소화하며 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의 활약 속 93-73 완승으로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에게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경기를 치를 수록 발전하는 모습으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을 흐뭇케 하고 있다. 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승현이는 포스트업은 물론 3점슛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다"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는 건 당연히 기분 좋다"고 운을 뗀 뒤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과 형들이 다들 너무 잘하신다. 형들께서 할 수 있는 플레이 맘껏 하라고 해주셔서 더 힘이 된다"며 활짝 웃었다.
아울러 "대학시절에도 슛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던지고, 과감하게 1대1 돌파 시도했다. 이제 그런 부분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대표팀에 가서 3점슛과 외곽 수비를 중점적으로 배웠다. 여기(오리온스) 와서 전부 다는 아니지만 그때 배운 걸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는다. 이승현은 "슛 타이밍이 다소 느려서 좀 더 빠르게 가져가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그렇게 하려고 연습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번과 4번 포지션 다 소화하고 싶다. 4번은 기존에 했던 포지션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3번 포지션의 움직임이나 페이스업 때 1대1 능력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첫 2경기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자꾸 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형들도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기회가 나면 당연히 던져야 한다. 더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며 "다음 경기(모비스전)에도 늘 해왔던 대로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다. 어차피 상대 팀이니 당연히 이겨야 한다. 유재학 감독님께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