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캡틴' 이호준의 한방이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2 동점이던 6회초 코리 리오단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준플레이오프 두 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0호 홈런. 이호준의 한방에 3-2 리드를 잡은 NC는 결국 4-3으로 승리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날 이호준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하면서 데일리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이호준은 "쳤던 공들이 내가 다 노렸던 공이 들어왔다. 좌익선상 안타는 올 시즌 처음인 것 같은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날 타격감이 유달리 좋았음을 말했다.
이호준은 이날 승리 소감으로 "예전에 한국시리즈 우승 때 눈물을 흘려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오늘은 마지막에 삼진을 잡고 끝나는 순간 다소 울컥했다. 오늘 진성이가 마지막 삼진을 잡을 때는 시리즈 첫 승이 아니라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4차전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원정팀은 낮 경기 때 한 시간 더 잘 수 있어서 유리하다"라고 웃음을 자아낸 이호준은 4차전 선발투수 류제국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류제국의 공은 한 번 봤지만 위력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류제국이 다시 나온다면 우리 타자들이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LG 관중들이 관중석의 대부분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에 이호준은 "오늘 정말 깜짝 놀랐다. 최경철이가 이렇게 팬들에게 대우를 받는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일방적인 응원은 처음 본 것 같다. 치어리더 4명밖에 안 보이더라. 경상남도 팬들이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십시오"라고 NC 팬들이 많은 관중석을 차지하길 바랐다.
이어 4차전에 나서는 각오로는 "4차전도 오늘 같은 기분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야구를 진지하게 하자고 했다. 웃음을 자제하고 진지하게 야구를 하자고 했는데 내일도 그러고 싶다. 이겨야 즐거운 것이지 지면 즐겁지 않다"라고 말했다.
[NC 이호준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1사 후 솔로홈런을 친 뒤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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