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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네 여자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달콤한 나의 도시'가 종영했다.
29일 방송된 '달콤한 나의 도시' 10회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생활하다가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와 혼자 생활하고 있는 28살의 캐시와 헤어디자이너 어시스턴트 23살 한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달콤한 나의 도시' 기존 4명 멤버 중 영어강사 최정인의 동료와 헤어디자이너 최송이의 어시스트로, 번외편으로 그려졌다.
한별은 캐시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음식을 만들어먹고 노래방에 가는 등 룸메이트로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방에 있는 한별의 부모님이 상경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있는 캐시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줬다. 또 한별의 부모님은 딸이 일하는 곳을 찾아왔고 한별은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을 배웅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서른을 눈 앞에 두고 있거나 올해 서른인 네 명의 직업여성의 일상을 조명했다. TV 속 모습이지만 실상 우리들과 특별할 것 없는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온라인 영어강사 최정인(28), 변호사 오수진(29),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임현성(30),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27)는 각자 다른 곳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이들의 일상생활을 조용히 따라가며 그 속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 남자친구에 대한 설렘과 걱정, 직장인의 애환,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그려냈다.
영어강사 최정인은 스치듯 지나가는 월급과 결혼 이야기를 하지 않는 남자친구, 회사 대표로부터 다이어트 압박을 받는 등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 2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변호사로서 화려한 삶을 살 것 같은 오수진은 선배, 일에 대한 압박으로 자의반 타의반 워커홀릭이 돼가고 있었다.
임현성은 신경과 의사인 남자친구와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로, 다소 밋밋하고 차분한 커플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 결혼을 앞둔 여자의 잔잔한 떨림과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송이는 아이돌급 미모에 실제로 아이돌 스매쉬 출신인 남자친구 영석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최송이는 대학이 아닌 실전을 택하며 어린 나이에도 7년차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각자 직업군이나 처한 환경은 달랐지만 이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큰 화제성이나 큰 웃음은 없었지만 그 어느 예능 프로그램보다도 리얼하고 2030 여성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기에는 충분했다.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달콤한 나의 도시'는 네 명의 여성을 메인으로 이들의 지인 2명까지 총 6명의 일상을 따라갔다. 일반인을 앞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신선한 시도 속에 시작한 '달콤한 나의 도시'가 시즌2로 시청자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달콤한 나의 도시' 후속으로는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일대일 무릎과 무릎 사이'가 편성됐다. '일대일'은 '짝'을 만든 남규홍 PD의 새 프로그램으로, 출연자 2명이 정해진 형식이나 제약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달한다. '일대일'은 오는 11월 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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