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데뷔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잠수함' 김대우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두려움 없는 투구가 무척 돋보인 한판이었다.
김대우는 5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을 내줬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비록 팀은 1-7로 패했지만 김대우의 쾌투는 무척 돋보였다.
김대우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13⅓이닝 1자책)의 무척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의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던 상대도 삼성이었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삼성에 강했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등판 시점은 썩 좋지 않았다. 팽팽하진 않았지만 추가 실점하면 승부가 완전히 기울어지는 상황이었다. 팀이 0-6으로 뒤진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다. 하지만 잃을 게 없는 만큼 자신 있게 던졌다. 첫 상대 김상수를 2구 만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에는 앞선 두 타석서 2루타와 홈런을 때려냈던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직구와 싱커, 커브를 섞어 던지며 한껏 달아올랐던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식혔다. 5회에는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해민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날 삼성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삼진 2개를 솎아낸 결정구는 134km짜리 직구와 싱커였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지영은 자신의 타구에 맞아 아웃 처리됐고, 김상수는 바깥쪽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나바로에 중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고, 박한이는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넥센 벤치는 김대우 대신 김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민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김대우는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막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쳤다. 팀은 패했지만 김대우에겐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이었다. 삼성 킬러 면모까지 발휘하며 남은 시리즈 전망을 밝힌 것은 물론 3이닝을 버텨내며 승리조를 아낀 데도 큰 몫을 했다. 이날 김대우의 호투, 남은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넥센 히어로즈 김대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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