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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힐링캠프' 양현석이 2년 반만에 토크쇼에 재출연해 리더의 면모를 드러냈다.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차세대 리더와 이 시대 청년들이 솔직한 대화를 나눈 가운데, 첫 번째 차세대 리더로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양현석의 출연은 2년 반만에 이뤄진 재출연이었다. 이미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은 그가 2년 반만에 다시 출연한다고 하자 시청자들은 그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간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사건, 사고가 많았기에 그가 고백할 이야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양현석 또한 이같은 관심을 모를리 없었다. 작은 사건, 사고도 아니었고 온갖 의혹과 오해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되는 그의 입장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인 2년 반만에 다시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큰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양현석은 "사실 오늘 무대 올라오기 전에 너무 떨렸다. 이렇게 떨려"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호락호락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MC 김제동 말에 "예상은 하고 나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 많은 일들도 있고 사건, 사고도 있고 혹시나 양현석이 혹시 YG 이미지 쇄신을 하려고 나온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고 궁금해하는 것은 이야기 하고 연예계 뿐만 아니라 개인적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양현석은 자신을 차세대 리더로 이끈 설렘에 대해 강조하며 제작자로서 청년들에게 할 수 있는 조언들을 이어갔다. 난독증으로 인해 책 한권 읽지 못할 정도라 흔히 말하는 '스펙'은 없었지만 오로지 꿈에 대한 설렘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양현석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 것은 설렘. 그는 "나는 지금 설레는가. 나는 항상 설레면서 살았던 것 같다"며 "사소한 것이 계기가 돼 사람 인생이 바뀌듯 나도 사소한 것에, 친구가 춤 추는 것을 보고 정신을 잃을 만큼 설?? 거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기 인생에 대한 꿈이 있느냐, 없느냐다. 꿈인지 진로 문제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뭘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며 "간절히 원하는 설렘이 있으면 심장이 뛴다. 심장이 빨리 뛴다는 얘기는 그만큼 간절히 원하고 있고 매일 매일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제작자를 17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합한다면 20몇년을 돌아보니 항상 설레며 살아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렘을 강조한 그는 27살 어린 나이에 제작자를 시작해 부동산 부자가 되기까지의 노하우, 일과 사랑에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사람을 보는데 중요시 여기는 것들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청년들의 솔직한 질문에 솔직한 답으로 응수했다.
양현석은 본인에겐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에도 솔직했다.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에 대한 것부터 서태지와 아이들로 함께 활동한 서태지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설명했다.
우선 그는 YG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에 대해 "일단 창피하다. 솔직히 안 일어나도 될 일들이 실수로 일어나기도 하고 자의적, 타의적으로도 일어나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했었어야 하는데.. 스타가 되면 본인이게 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어린 친구들이 아직은 잘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 번의 실수와 잘못은 그래도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지만, 물론 혼은 낸다"며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는건 습관이고 잘못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건, 사고가 또 안나길 바라야 한다. 이런 몇가지 건들로 인해 내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못했지만 자숙하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팬들에게도 그렇다. 그래도 다른 사고는 날 수 있을지언정 똑같은 사고는 안 나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서태지와 관련해서도 "서태지는 나한테는 예전 아내와 같은 절대적인 존재인 것 같다. 눈빛만 봐도 안다. 5년을 거의 맨날 붙어 있었다. 서태지는 음원으로 평가받는 가수가 아니다. 문화를 바꿨다. 서태지를 해한다면 그건 나를 해하는 것과 똑같다"며 불화설을 해명했다.
서태지와 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 그 안에 숨겨졌던 그들만의 일들, 서태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오해를 풀었다.
서태지가 2년 반만에 다시 토크쇼 자리에 선 이유는 해명도, 이미지 쇄신도 아니었다. 그저 한발 앞서가는 제작자로서 대중의 질문에 답하고, 좀 더 자신의 뜻을 함께 하기 위한 그만의 소통법이었다.
['힐링캠프' 양현석. 사진 = SBS 방송캡처]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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