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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서른을 목전에 둔 배우 박민영이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예고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정섭 감독, 배우 유지태, 지창욱, 박민영, 우희진, 박상원, 도지원 등이 참석했다.
1986년생인 박민영은 12월이 지나면 서른 살이 된다. 여자에게, 특히 여배우에게 '서른'이란 나이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터. 박민영은 지난 20대와 30대의 각오를 털어놨다.
박민영은 "20대 때는 제가 게을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열정적이어야 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래도 제게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30대엔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전작인 '개과천선'을 계기로 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줘서 '개과천선'은 고마운 작품이다. 이런 마음을 갖고 '힐러'를 하게 됐다. 역시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더라. 정말 재밌고, 한 신을 찍어도 벅차 오르는 느낌이다. 30대가 되는 순간에도 촬영을 하고 있겠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작을 통해 '힐러'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됐다는 박민영은 이번 역할에 대해 열의를 드러냈다.
'힐러'에서 인터넷 신문기자로 유명한 전설의 기자를 꿈꾸는 채영신 역을 맡은 박민영은 "제가 연예 박사가 됐다. 지난 6개월 동안 연예뉴스를 정독했다. 친한 기자 분들을 역으로 인터뷰도 해 봤다. '부장님'이 아니고 '부장'이라고 호칭을 한다고 해서 작가님과 상의도 했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부장한테 안기는 느낌이 있는데 그건 살짝 과장 됐다. 드라마 재미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는 그렇게 못한다고 하더라. 그 정도 말고는 현실성 리얼리티를 높이려고 했다"고 그 동안의 노력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기자 연기를) 해보니까 열애설 단독 기자 이해가 되더라. 특종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이거 빨리 독점 잡아야 되는데 하는 생각에 열정을 쏟을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기자분 들이 힘드시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채영신의 캐릭터는 밝고 똘기가 넘친다. 그는 "저희 드라마의 모든 분들이 심각하고 진지하다. 저는 굉장히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한 회당 한, 두 번씩 노래하고 춤추는 신이 나온다. 막춤도 춰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여태까지 안 했던 완전한 풀어짐을 느끼고 있다. 계산하지 않고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 저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번엔 던져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비비 크림만 바르고 나온다. 잡티도 많이 보이고 라인도 없이 생 눈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한번 해 봤다. 이 역할에 있어서 준비할 시간이 많았던 작품인 만큼 올인을 해보자 해서 다 던져봤다. 드라마에선 확실히 그렇게 해버리니까 저도 몰입이 빨라지고 좋았다. 그래서 조금 실망하실 수 있다. 비주얼적으로. 앞머리가 제대로 있는 신이 없다. 대부분 떡이 져 있다"고 말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 놓은 세상을 바꿔 나가는 통쾌한 액션 로맨스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박민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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