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대한항공 꺾고 3연패 탈출…홈 7연승

[마이데일리 = 안산 강진웅 기자]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꺾고 지긋지긋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OK저축은행은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0, 23-25, 25-18, 15-1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OK는 3연패 사슬을 끊음과 동시에 홈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전적 9승 5패(승점 25)를 기록했다. 반면 패한 대한항공은 8승 6패(승점 26)가 되며 아슬아슬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김형우, 마이클과 함께 곽승석의 블로킹 및 퀵오픈 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2-8까지 앞서갔다. 이후 마이클의 서브 에이스 연속 2개가 나오며 점수는 대한항공이 14-10으로 계속 리드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이 18-14까지 리드를 가져갔지만 OK가 송명근의 백어택, 김규민의 속공, 시몬의 오픈 공격 등으로 추격하며 21-22로 턱밑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대한항공 신영수의 오픈 공격, 곽승석의 블로킹 득점 등이 나오며 결국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22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은 OK의 페이스였다. OK는 시몬이 속공과 서브 에이스, 송명근의 백어택 득점을 기록하며 5-2까지 앞서갔다.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이용해 서서히 추격했지만 OK는 한상길과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OK는 시몬의 속공 공격이 연달아 3개나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시몬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OK는 1세트 범실을 8개나 기록한 데 이어 2세트에도 범실이 계속 나오면서 크게 앞서나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OK의 범실은 2세트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송명근까지 득점에 가세한 OK가 2세트를 25-20으로 이겼다.

3세트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3세트 중반 17-17로 계속된 접전 상황서 OK는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18-1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0-19로 OK가 앞선 상황서 산체스의 공격이 김규민에게 걸리며 점수는 21-19, 2점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대한항공 곽승석의 오픈 공격 득점과 OK 시몬의 백어택이 그대로 나가며 21-21 다시 동점이 됐다. 이후 곽승석의 공격이 다시 성공한 후 김철홍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대한항공은 23-21까지 도망갔다. 결국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산체스의 공격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3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4세트는 초반 4-4 상황에서 시몬이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연속 2개 성공시키며 흐름을 다시 OK로 가져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추격은 계속됐고 결국 14-14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OK는 박원빈의 속공과 이민규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4로 다시 달아나며 경기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 때 OK는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고,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20-15, OK의 리드가 됐다. 결국 4세트는 OK가 25-18로 가져가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접어들었다.

5세트도 역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점차 시간이 지나며 OK의 기세가 살아났다. 7-7 동점에서 OK는 상대 서브 범실로 앞서가기 시작한 뒤 시몬의 오픈 공격도 성공하며 9-7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이 이후 10-10 동점을 어렵게 만들었지만, OK 시몬의 백어택 공격과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 득점 3개로 14-10을 만들었고, 5세트는 OK가 15-11로 끝내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OK는 시몬이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3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송명근이 21득점, 5세트 막판 연속 블로킹 득점 3개를 기록한 김규민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34점으로 분전했지만 5세트 결정적인 순간 OK의 블로킹에 막히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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