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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올해를 빛낸 연예인'…개그맨 1위·탤런트 2위
시청자 높은 호감도 증명…100% 시청자투표라 전망 밝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2014 MBC 방송연예대상(29일)과 연기대상(30일)에 예년보다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 후보들의 치열한 경합 때문이 아닌 과거와 달리 시청자투표로 대상을 선정하기로 한 MBC의 파격적인 방침 탓이다.
대상을 100% 시청자투표로 결정하는 전례 없는 방식은 벌써부터 시상식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린다는 비판과 '연기대상'이 아닌 '인기대상'이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럼에도 MBC는 변동 없이 이같은 시상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 MBC 대상은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연예인이 수상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미 유력한 대상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방송연예대상에선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선거 특집에서 이미 대국민 투표를 통해 리더로 선출된 바 있고, 길, 노홍철의 음주운전 파문 속에서도 시청자에게 고개 숙이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무한도전'의 위기 극복의 선봉장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기대상에선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상당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3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왔다! 장보리'는 올 한 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가장 화제였던 드라마로 이유리가 열연한 연민정 캐릭터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악녀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대상이 100% 시청자 투표로 선정되는 까닭에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4주간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연예인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유재석이 개그맨 부문 1위, 이유리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의 뒤를 이어 탤런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개그맨 부문에서 유재석 외에는 상위 5명(유재석, 김준호, 김준현, 이국주, 강호동) 중 올 한 해 MBC 예능에서 활약한 이가 전무했다. '무한도전'의 박명수만이 4.5%의 지지로 9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탤런트 부문에선 MBC 드라마 출연 배우들 중 이유리 외에 '마마'의 송윤아가 4위, '왔다! 장보리'의 오연서가 5위에 이름 올렸는데, 이유리가 18.2%의 지지를 얻은 반면 송윤아는 6.1%, 오연서는 5.9%로 이유리와 격차가 컸다.
비록 한국갤럽 조사가 MBC로 제한한 조사가 아니라 MBC 대상 전망에 절대적인 자료는 될 수 없겠으나, 유재석과 이유리를 향한 대중의 높은 호감도가 확인됐다는 점에선 시청자투표로 정해지는 MBC 대상에 유의미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MBC가 대상 후보 명단을 시상식 당일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는 데다가 생방송 당시 분위기와 해당 시간대에 어떤 연예인의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예측 못한 결과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2014 MBC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은 각각 29, 30일 오후 8시 55분에 진행된다.
[개그맨 유재석(왼쪽), 배우 이유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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