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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송일국의 아내이자 판사인 정승연 씨가 인터넷을 통해 불거진 매니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씨의 글을 대중에 공개한 임윤선 변호사는 자신의 입장과 함께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일국 매니저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지인들에게만 공개됐던 이 해명글은 게시 다음 날인 9일 임윤선 변호사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되면서 현재까지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에서는 송일국의 모친인 김을동 의원이 아들의 매니저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을동 의원 측과 매니저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최근 일부 누리꾼의 의해 작성된 글로 새삼 화제를 모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정씨는 직접 작성한 해명 글에서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것만 보는 사람들"이라고 다소 격앙된 투로 말문을 열었다.
정씨는 "문제 된 매니저는 처음부터 어머님(김을동)의 인턴이었다. 당시 어머님께서 문화관광부 의원이셔서 한류관련 조사를 하는 목적으로 와 있던 친구였다"며 "그런데 남편이 한창 드라마 촬영 중에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 두면서 누군가 사무실 업무를 봐 줄 사람이 급하게 필요했다. 그때 가장 한가한 어머님의 인턴이 바로 그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면 겸직금지가 문제가 돼 국회에 문의를 해보니 이 친구는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 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됐다"며 "알바비는 당연히 우리 남편이 전부 지급했다.(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보험 따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전화 받는 것이 주된 업무였으니 출퇴근은 대부분 종전대로 국회로 해서 자기 업무를 봤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새로 매니저를 구할 때까지 급한 일만 시킬 목적이었으나, 우리 남편과 데뷔 때부터 계속 해 오던 매니저를 대신할 사람이 쉽게 구해질 리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끄느니 그냥 이 인턴을 정식 매니저로 채용해서 제대로 일을 시키는 것이 낫겠다 싶어 결국 한 두 달만에 그에게 인턴을 그만두게 하고 우리 남편 정식 매니저로 정식 고용 계약을 맺었다"고 당시의 정황을 상세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게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했다고 할 수 있는건가?(이건 무슨 직급의 용어도 틀리고 선후관계도 틀리고 도대체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씨의 해명에도 좀처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11일까지도 정씨의 이름이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기사도 쏟아지고 있어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임윤선 변호사가 다시 한 번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심경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임 변호사는 "최초 유포자로서, 다소 길지만 이 일의 선후 관계를 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라며 "그간 삼둥이 소식이 뉴스로 나올 때마다 댓글로 '과거 송일국 씨가 매니저를 국회 보자관으로 거짓 등록해서 세금으로 월급 준 사실이 있다'는 내용이 유포되는 것을 종종봤습니다. 저는 정승연 시의 친구로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송일국 매니저 논란에 대해 일목요연한 설명을 덧붙인 임 변호사는 관련 글에 올라온 악성 댓글들을 언급하며 "제3자도 화가 나는데 당사자는 어떻겠습니까.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사실 아닌 것으로 가족이 모두 욕을 얻어먹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언니가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 친구 공개로 페이스북에서 글을 올렸습니다"라고 정씨의 글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또 현재 누리꾼이 지적하고 있는 정씨의 말투와 관련해서는 "자식까지 싸잡아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픈 마음이었습니다. 그때는 언니(정승연)도 저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라며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허위사실로 이 집 식구 전부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가 왜 저리 싸가지 없냐' '4대 보험 따위라니 권위적이다' 등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허위사실로 공격했던 사실을 싹 잊어버리고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저 또한 난무하는 허위사실 때문에 화가 난 터라 진실을 알리고파 친구공개 글을 캡쳐한 것인데, 저 때문에 이런 파장을 겪게 된 언니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퍼뜨린 내용이 허위사실인 것으로 밝혀지자, 공격의 대상을 언니 말투로 싹 바꾸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맞은 사람은 아프다고 화도 내서는 안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며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이렇게 문제가 커진 것,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정승연 판사와 임윤선 변호사가 송일국 매니저 논란과 관련해 SNS에 올린 글. 사진 = 해당 SNS 계정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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