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를 꺾고 3연패 탈출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IBK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0-25 25-18 25-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3승 7패(승점 37)를 기록, 2연승을 마감한 IBK(13승 7패, 승점 36)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황연주-김세영-양효진-김주하-폴리 라히모바가 선발 출전했고, IBK는 세터 김사니를 필두로 김희진-박정아-채선아-유희옥-김유리-리베로 남지연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막판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빛났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가 부상으로 빠진 IBK의 빈틈을 제대로 노렸다. 18-18 동점 상황에서 한유미의 블로킹으로 앞서 나갔고, 곧이어 황연주가 블로킹과 오픈공격 2개로 4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23-18까지 격차를 벌렸다. 23-19 상황에서 김세영의 밀어넣기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현대건설은 폴리가 IBK 김유리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 IBK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14-14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박정아의 블로킹, 김언혜의 서브득점으로 17-14까지 앞서 나갔다. 데스티니의 공백을 김희진과 박정아의 고른 득점으로 메웠다. 현대건설이 한유미의 시간차와 염혜선의 서브득점으로 추격하자 IBK는 박정아의 시간차에 이은 김유리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상승세를 탄 IBK는 21-19 상황에서 김희진과 유희옥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24-19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0 상황에서 김희진의 시간차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3세트 10-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세영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황연주가 오픈과 퀵오픈으로 연거푸 3점을 따냈다. 곧이어 김주하의 서브득점에 이은 폴리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6-11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사실상 흐름이 넘어갔다. 현대건설은 21-16 상황에서 양효진의 시간차에 이은 황연주의 블로킹으로 사실상 3세트 획득을 예약했고, 23-18 상황에서 폴리의 후위공격에 이은 김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5-0으로 달아나며 흐름을 잡았고, 12-7 상황에서는 황연주가 3연속 공격득점을 올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15-8 상황에서는 폴리의 오픈공격을 시작으로 연거푸 4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4-17 상황에서는 황연주가 퀵오픈으로 마지막 득점을 따냈다.
이날 MVP는 단연 황연주. 무려 33점을 폭발시키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공격성공률도 54.71%. 오히려 21점(공격성공률 40.81%)을 올린 폴리보다 더 많이 때렸고, 순도도 높았다. 팀은 무려 2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2개의 블로킹과 43.5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데스티니가 빠진 IBK는 김희진(16점)과 박정아(14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30%를 밑도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