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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하이드 지킬, 나' 사랑꾼 로빈의 마력이 60분을 휘어잡았다.
28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3회는 구서진(현빈)의 또 다른 인격 로빈(현빈)과 장하나(한지민)의 동화 같은 만남을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로빈과 장하나의 동화 같은 만남이다. 조명 추락사고 위험에서 장하나를 구한 로빈은 구서진의 경호원들을 피해 도망쳤다. 구서진인 듯, 구서진 아닌 것 같은 로빈의 모습에 놀란 장하나는 그를 따라 나섰고 두 사람은 함께 몸을 피했다.
이어 자신을 구서진의 쌍둥이 형이라고 소개한 로빈은 장하나에게 "고마워하지 말아요. 구해주는 게 성격이에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를 통해 장하나는15년 전 천사의 다리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로빈임을 직감했다. 로빈 역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아무도 부르지 않은 자신이 5년 만에 다시 깨어난 것은 장하나 때문이었음을 확인하며 향후 두 사람의 동화 같은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로빈의 서글픈 운명 역시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5년 만에 깨어난 로빈을 반겨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던 것. 구서진의 어머니는 로빈을 보고 뒷걸음질 쳤으며 구서진의 아버지인 구회장(이덕화)은 "넌 서진이 인생 갉아 먹는 기생충이다"고 독설을 퍼부었을 정도.
극이 풍성해짐과 동시에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에 절대적 요소인 캐릭터의 매력도 함께 살아났다. 사랑꾼 로빈을 만나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그에게 끌리는 장하나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로빈 역시 쏙 들어간 보조개와 나긋나긋한 말투로 극 중 장하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날아다니는 모습부터, 화를 낼 때조차 다정함이 묻어나는 로빈의 마력이 60분을 가득 채웠다.
이 같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두 배우 현빈, 한지민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도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현빈과 한지민. 사진 = '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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