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멀티플레이어’ 장현수(24,광저우부리)가 호주의 ‘헤딩 달인’ 팀 케이힐(36,뉴욕레드불스)을 봉쇄할 히든 카드로 떠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를 상대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에게 찾아온 반세기 만의 기회다. 2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우승을 위해 한국이 넘어야할 마지막 산은 호주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는 힘과 높이가 강하다. 특히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활약했던 케이힐은 헤딩 머신이라 불릴 정도로 공중에서의 파괴력이 대단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케이힐을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다. 그는 “케이힐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케이힐은 크로스를 앞에서 잘라 먹는 스타일이다. 그와 경합해서 이기는 것보다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는 코너킥에 강하다. 케이힐이 헤딩을 잘하지만 그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다른 곳에서 찬스가 생길 수 있다. 그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동시에 가능한 장현수는 케이힐을 봉쇄한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장현수는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의 경기서 케이힐이 후반에 교체 투입되자 곧바로 들어가 수비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한국은 1-0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장현수의 투입은 높이 뿐 아니라 기성용의 수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박주호와 장현수가 동시에 서고 기성용이 전진 배치돼 전방부터 질 높은 패스를 연결해줄 수 있다. 한국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기성용이 올라가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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