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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오리진(황정음)이 차도현(지성)의 다중인격 치료제 일지도 모른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4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9회에서는 석호필(고창석)에게 도움을 청하는 오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밀리에 석호필을 만난 오리진은 "그동안 여러 사람 속이느라 힘들고 찔렸었는데 교수님 만나니까 왈칵 터질 거 같아요"라고 고백하며 "이렇게 한 사람한테만 커밍아웃해도 숨통이 트이는데 혼자 11년간 속여 왔을 차군 생각하니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리진은 이어 "나나는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다녀간 흔적이 있었고, 요나, 페리박, 요섭이는 직접 만나봤어요. 세기는 안 나타났고요"라고 하루 밤 사이 차도현의 모든 인격들과 마주했다고 알리며 "안 좋은 징조에요?"라고 물었다.
이에 석호필은 "이럴 수가 있나? 내가 차군의 인격을 모두 파악하는 데만 수년이 걸렸어. 인격이 교대로 출현하는 일은 극히 드물어"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혹시 오리진 씨가 인격 교대의 스위치가 아닐까요? 인격이 바뀌기 전후 상황 속에 늘 오리진 씨가 있었습니다"라는 차도현의 말을 떠올렸다.
석호필은 이를 오리진에게 전하며 "정말 예전에 세기나 차군을 만난 적이 없어?"라고 물었고, 오리진은 "네. 근데 자꾸 같은 질문들을 하니까 헷갈려요 이제"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석호필은 "인간의 뇌라는 게 오묘해서 말이지. 현재의 식표면에 나와 있지 않지만 아주 깊은 곳 어딘가에 과거의 기억을 숨겨 놓기도 하거든"이라고 운을 뗐다.
석호필은 이어 "만일 두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언젠가 둘 사이에 어떤 접점이 있었다면, 어쩜 차군이 최고의 행운을 만난 걸지도 몰라. 오 선생이 차군에 있어서 치료의 전환점이 되거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오리진이 차도현의 다중인격 치료제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 황정음-고창석. 사진 = MBC '킬미, 힐미'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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