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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조대현 KBS 사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하드라마를 쉬지 않고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대현 사장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 1TV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게 6년 전이다. 횟수로는 7년 전인데, 오랜만에 제작발표회 현장에 와보니 드라마 시장이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대현 사장은 "제가 6년 전 TV본부장 시절, KBS 재정이 너무 어려워 그 해 다음 대하드라마를 못했었다. 그러다 1년 후에 열심히 정상화를 해 대하드라마를 새로 시작했었다"며 "이후 많은 드라마들이 성공을 거뒀지만 정작 새로 시작한 대하드라마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도전'이라는 특별한 드라마가 방송된 후 PD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신이 KBS 사극의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했다"며 "그냥 세대교체가 아니었다. 드라마의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압도적인 변화를 이뤘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조대현 사장은 "사실 '정도전'에 이어서 '징비록'을 바로 시작했어야 했는데, 역시 재정 문제 때문에 반년을 건너 뛰고 시작을 하게 됐다. 그래서 제가 시청자들께 약속드리는 것은 금년부터는 대하드라마를 쉬지 않고 하겠다는 것"이라며 "'징비록'부터 세대 교체를 이룬 KBS의 대하드라마가 시청자 여러분께 찾아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만들테니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14일 오후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첫 회가 방송된다.
[조대현 KBS 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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