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래 쉴 순 없죠.”
최종 7라운드에 돌입한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를 팀, 치르지 못할 팀이 확정됐다. 삼성, 하나외환, KDB생명은 올 시즌 4~6위를 거의 확정했다. 이 팀들의 공통점은 리빌딩. 현재 진행 중이고,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박차를 가해야 한다. 7라운드 5경기는 매우 소중하다.
삼성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 유승희, 하나외환 신지현 강이슬 김지현 이령, KDB생명 김소담 노현지 최원선 구슬 등 세 팀에 젊고 유망한 자원이 많다. 농구관계자들은 “분명 2~3년 뒤 더 좋아질 팀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단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리빌딩을 이끌어야 한다. 크고 작은 과제들을 풀어가야 한다.
▲삼성
이호근 감독 거취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 감독과 삼성의 3년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 감독은 2008-2009시즌부터 7년간 삼성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다. 2012-2013시즌 앰버 해리스를 데리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연이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현 시점서 이 감독의 재계약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 모기업이 삼성생명서 제일기획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변수.
이 감독은 22일 하나외환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는 거의 이뤄졌다”라고 했다. 이미선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 베테랑 김계령과 허윤자는 백업.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1번 포인트가드. 이미선의 계보를 이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이미선이 쉴 때 박하나가 1번을 소화했지만, 어디까지나 2번. 박태은의 성장은 상당히 더디다. 2~5번 자원은 충분히 갖춘 상황서 포인트가드 문제가 리빌딩 성패 키 포인트. 이미선 김계령 고아라 등 FA 거취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22일 삼성전을 앞두고 “오래 쉴 수 없다. 4월 중 강력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2015-2016시즌까지 계약된 상황. 하나외환은 박 감독 부임 이후 신지현 강이슬 중심으로 리빌딩 틀이 잡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정은 홍보람 박은진 등이 FA로 풀린다. 모두 잡는 게 기본 계획. 내부적으로는 리빌딩도 완성하면서, 외부 수혈도 검토 중이다. 하나외환은 다음 시즌에는 리빌딩을 완성하는 게 1차적 목표다. 그리고 성적에도 어느 정도 욕심이 있다.
하나외환은 올 시즌 공격력은 좋았고, 수비력은 약했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초체력과 수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신지현은 경기운영능력, 강이슬은 1대1 수비력을 강화해야 한다. 김이슬, 이령, 크리스틴 조, 염윤아, 백지은 등의 세부적인 테크닉도 끌어올려야 한다. 박 감독은 “지난해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았다.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올 여름에는 제대로 훈련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체력, 수비 모두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
▲KDB생명
박수호 감독대행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 시즌 후 대행 꼬리표를 뗄 수도 있고, 새 감독이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꾸릴 수도 있다. 농구계에선 KDB생명 감독 선임을 두고 이런저런 소문이 많다. 구단 입장에선 잡음을 최소화하고, 리빌딩에 속도를 내려면 이 문제를 오래 끌면 안 된다. 시즌 종료 직후 어떻게든 결판을 내려야 한다. 이미 고위수뇌부들이 장고에 들어갔다는 후문. 다만, 김영주 전 감독 이후 연이어 감독 선임에 실패한 부담은 분명히 안고 있다.
농구관계자들은 “KDB생명은 멤버가 좋다. 리빌딩은 물론, 성적도 낼 수 있는 팀”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포지션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비슷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많다. 현재 KDB생명은 실전을 통해 이 작업을 하고 있다. 리빌딩의 기본 토대. 사령탑의 지론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FA 영입 및 계약 여부도 마찬가지. 확실한 건 시즌 중 신정자를 트레이드 하면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 리빌딩 결과도, 팀 미래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에서부터 삼성, 하나외환, KDB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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